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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한스푼

광주여행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무료전시 이이남의 산수극장

광주여행의 진짜 매력은 '예술' 속에 있다

대한민국 전라도의 중심지이자 문화예술의 도시로 불리는 '광주'. 많은 사람들이 광주여행을 떠올릴 때는 국밥이나 떡갈비, 풍성한 전라도 먹거리 음식과 정겨운 분위기를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광주의 진짜 매력은 '예술' 속에 있습니다. 예술과 민주주의의 상징인 이 도시는 매년 수많은 전시와 공연, 예술 축제가 열리며 감성 여행의 최적지로 손꼽힙니다. 그 중심에는 단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있습니다. 제가 광주에서 정말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인 공간입니다. 광주 동구에 위치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닌 '복합문화예술의 플랫폼'으로, 현대미술부터 아시아 각국의 전통예술, 미디어아트, 어린이 콘텐츠까지 펼쳐집니다. 광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일정에 포함해야 할 장소입니다. 그중에서도 2025년 4월부터 열리고 있는 이이남 작가의 '산수극장' 전시는 광주의 예술적 깊이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전시로, 예술 애호가는 물론, 일반 여행자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이이남의산수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의 예술 심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2015년 개관 이후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시아 문화자원의 수집, 보존, 연구, 창제작, 유통이라는 5가지 핵심 기능을 기반으로 한 문화기관입니다. '문화창조원', '어린이문화원', '민주평화교류원' 등으로 나뉘며, 누구나 쉽게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도심 한복판에서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독특한 구조를 자랑합니다. 지상은 넓은 시민광장과 지하에는 미디어랩과 전시장이 조성되어 있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광주여행을 통해 문화적인 감동을 경험하고 싶다면, ACC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입니다. 

이이남의산수극장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 전통과 미래를 잇는 예술가

이이남 작가님은 전라남도 담양 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로, 한국 전통 회화를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하는 작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고전 산수화나 불화, 민화를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움직이는 영상 예술로 전환시킴으로써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과거와 미래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모나리자 비디오 아트'는 전 세계 유명 미술관에서 전시되며 디지털 아트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하네요. 이이남 작가의 작품은 단순히 시각적인 감각을 자극하는 것을 넘어, 전통문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사유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번 산수극장 전시는 작가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가족에 대한 기억, 자연에 대한 철학을 담아낸 대형 프로젝트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돋보입니다. 이이남 작가님의 갤러리 카페가 양림동에 위치해 있는데, 여기도 다녀와봤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광주여행에 양림동 코스도 꼭 넣으셔서 다녀와 보시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광주여행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이남의 '산숙극장' 전시 소개: 고향의 기억을 미디어로 그리다

이이남작가의 산수극장은 작가의 고향의 자연과 가족에 대한 감정을 디지털 미디어로 재구성한 전시입니다. 전시는 ACC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5관에서 2025년 4월 4일부터 7월 6일까지 개최되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광주여행 중에 부담 없이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죠. 이런 미디어 아트 전시를 무료로 볼 수 있다니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산수극장'은 단순한 미디어 전시가 아닙니다. 작가의 유년 시절의 추억, 부모님과의 관계, 그리고 자연 속에서의 경험을 감성적으로 풀어낸 '개인 다큐멘터리이자 시적 영상 산문집'같은 전시입니다. 6개의 테마별 공간이 이어지며 관람객은 마치 한 편의 서정적인 영화를 따라 걷는 듯한 몰입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전시라 해서 어렵지 않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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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남의 산수극장-주제별 전시 구성

1. 나의 살던 산수

전시의 첫 주제인 '나의 살던 산수'는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낸 담양의 자연 풍경을 디지털 미디어로 표현한 공간. 병풍산의 능선과 대나무 숲길, 영산강의 흐름이 움직임을 산수화로 표현되어 관람객에게 마치 풍경 속을 걷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전통 회화 속 정적인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장면으로 재탄생해, 감탄을 자아냅니다. 한쪽 벽면에 앉는 자리가 있어 거기에 앉아서 작품 멍 때리기 좋습니다.

2. 어머니 그리고 산

'어머니 그리고 산'은 작가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회상을 담은 전시공간입니다. 대나무 숲 너머 산자락을 배경으로 흐르는 영상은 어머니의 품을 상징하고 있으며, 잔잔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전개됩니다. 정적인 풍경에 담긴 정서적 울림이 뭉클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관람객들에게 위로를 건넵니다.

3. 고향산수도

이 공간에서는 전통 산수화와 구도를 그대로 치용 하면서도, 디지털 요소를 가미해서 동시대적인 감성을 입혔습니다. 물안개가 흐르고, 구름이 움직이며, 바람에 나무가 흔들리는 모습이 살아있는 회화처럼 연출되고 동양화와 미디어 아트의 경계를 허문 이 작품은 이이남 작가 특유의 상상력이 빛을 바랍니다.

4. 아버지의 폭포

힘겹게 삶을 살아오신 아버지의 인생을 폭포처럼 형상화한 작품. 쉼 없이 떨어지는 물줄기는 거대 스크린 위에서 굉음을 내며 쏟아지는데, 이는 작가가 느낀 아버지의 강인함과 희생을 상징한다고 하네요. 특히 감성적인 음향과 함께 굉장히 웅장함이 느껴져서 깊은 여운을 줍니다.

5. 산수극장

'산수극장'은 전시 전체 주제를 집약한 공간으로, 작가가 기억하는 고향의 마을극장을 모티브로 삼았습니다. 극장 안에서 자연과 가족, 마을 사람들이 등장하는 상영 영상이 펼쳐지며, 추억 속 공동체의 풍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합니다. 시간과 공간, 기억과 감각이 교차하는 인상 깊은 공간입니다.

6. 고향의 빛

전시의 마지막은 고향의 빛입니다. 대형 LED스크린을 통해 담양의 사계절, 해 질 녘의 풍경, 반딧불이 춤추는 여름밤의 기억들이 화려한 색감으로 펼쳐집니다. 화려하지만 과하지 않은 색채로 구성된 동양화의 매력이 짙으며, 이 공간은 전시의 클라이맥스이자, 관람객의 감정을 따뜻하게 감싸며 마무리합니다. 이 공간에서는 방석을 자리에 깔고 앉아서 4면으로 쏟아지는 미디어아트를 관람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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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여행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반드시 가야 하는 이유

광주여행의 마지막 코스를 고민하고 있다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단순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예술은 사람을 성장시키고, 기억을 되살리며, 감정을 치유하고 영감을 줍니다. 그 모든 기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바로 '산수극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이남 작가가 미디어라는 새로운 언어로 써 내려간 고향과 가족의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자신의 과거와 감정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선물합니다. 무료입장이 가능한 수준 높은 전시, 아름다운 도시 광주의 예술적 정수, 그리고 현대 미술의 진보를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에 간다면, 단 한 곳만 가야 한다면 저는 단연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추천하고요. 7월 6일 이후에 방문하셔도 다양한 무료전시가 진행 중이니 꼭 다녀와보세요. 가족, 연인, 친구 어느 누구와 함께여도 좋습니다. 여행이 끝난 후에도 마음 한편에 오래도록 남을 감동을 원한다면, 지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세요.